제주 해안가 경계를 위해 경찰이 도입한 열 영상 감시 장비, TOD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의혹, 어제 전해드렸는데요. <br /> <br />YTN 취재 결과 경찰의 검증 과정은 어설펐고, 실제 운용에 들어간 이후엔 운영 방법조차 제대로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 <br /> <br />김우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제주지방경찰청이 추진한 지능형 해안경계시스템 사업. <br /> <br />해안가 12곳에 열 영상 감시 장비, TOD와 레이더를 설치해 첨단 무인 경계망을 구축하겠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경찰은 사업자 선정 뒤 지난해 2월, TOD의 성능을 검증했습니다. <br /> <br />YTN이 확보한 당시 시험 영상을 보면 밤인데도 6km 떨어진 선박의 모습이 또렷합니다. <br /> <br />선상에서 손을 흔드는 사람도 보이고, 파도의 출렁임까지 선명합니다. <br /> <br />이번엔 지난해 9월, 통합 성능 평가 당시 영상입니다. <br /> <br />시커먼 화면 속에 희뿌연 점선만 보입니다. <br /> <br />두 영상을 비교해 보면 확연한 차이가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에 대해 경찰과 업체 측은 2월 평가는 영상품질에 초점을 맞췄고, 9월 평가는 시스템 점검이 목적이라 단순 비교는 적절치 않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법 영상 전문가는 이해하기 힘든 설명이라고 지적합니다. <br /> <br />[황민구 / 법영상분석연구소 소장 : 기후가 아무리 극심하게 안 좋다고 하더라도 어느 정도는 다 찍히게 돼 있는데, 이건 지금 디테일 정보가 하나도 없다는 것은 실제로 저기에 무슨 일이 발생해도 상황을 기록할 수 없는 거예요.] <br /> <br />지난해 2월 성능 검증 때도 경찰은 이해하기 힘든 태도를 보였습니다. <br /> <br />계획서엔 가로 6m짜리 선박으로 시험한다고 했지만, 실제로는 4m나 더 긴 10m짜리 선박으로 평가했습니다. <br /> <br />선박 속도 역시 시속 18km 이상을 유지한다고 했지만, <br /> <br />[제주지방경찰청 관계자 : (시험할 때는 10노트(18km) 이상으로 한 건가요?) 네 그렇습니다. 10노트(18km) 정도 이상으로 해서 쭉 가면서 (시험)하고, 왔다 갔다 하면서 했습니다.] <br /> <br />당시 시험 참여자에게 확인한 결과, 실제 시속은 10km에 불과했습니다. <br /> <br />[시험 참여자 : 좌우 회전을 할 때는 5~6노트(10km)로 움직였죠. (평가할 때 10노트(18km) 이상으로 달린 적은 없으신 거죠?) 응.] <br /> <br />소형 보트를 이용한 침입자도 잡아낼 수 있는 검증을 제대로 했는지 의구심이 드는 대목입니다. <br /> <br />[김주형 / 인하대 기계공학과 교수, 열화상 기술자자격인증위원회 위원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10105054716775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